내가 요즘 절절히 체험하고 있는 단어... 멘탈붕괴... 자아가 붕괴되고 있다. 어찌어찌 회사에서 일을 하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집에 가는 순간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몰려온다.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, 울다가 웃다가... 헛헛한 마음에 술 한잔먹고 자려고 누워는 있는데 눈만 말똥하다가 새벽에 한번씩 깨고...
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던가? 막상 눈앞에 닥쳐온 일도 아니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 일상인데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도 모르겠는 혼란스러운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. 문제는 이게 티도 나면 안되고, 힘들어죽겠는데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다는 거다. 심지어 내 멘붕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사람한테도...
실연을 당한것도 아니고... 뭐 아니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정확히 실연은 아니다. 혼자만 있으면 정신줄 놓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누군가를 만나면 광대같은 미소 가면이 확 써지는 거 보면 정신적인 문제가 슬그머니 자리하고 있는 거 같기는 하다. 이성과 감성을 하루에도 백만번씩은 넘나들고 있고, 사람을 만나면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결정이 왜 그렇게 됐는지.. 그 때는 왜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르겠다. 나름 총명하고 꼼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덩그러니 혼자 앉아서 엄마만 찾는 놀이공원의 길잃은 어린애같다.
뭐가 문제일까? 정말 고민했던대로 나 하루 쉴거야... 그럼 좀 나아지는 걸까? 모르겠다...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... 다 내 마음안에 있다는데,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와 맞닥트린 기분이다. ㅠ.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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