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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쓰고 싶었다... 꿈이라고만 생각했다... 자신은 없으나 놓을 수 없는 꿈이니 지금이라도 시작하려고 한다

2012년 5월 11일 금요일

오늘을 산다...하지만 아직도 방황중

   갑자기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. 일은 계속 켜켜이 쌓여가고 있고, 덩달아 나도 뭔가 응어리를 켜켜이 쌓아놓고 있다. 그 사람과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.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. 요 며칠간은 매일 눈뜨면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밥먹고 차마시고.. 매일 그렇게 살아서 실감도 나지 않고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감도 없었다. 아무래도 아직도 내게는 도무지 이 이별이 익숙해질 것 같지가 않다. 이 순간 언제쯤 방점을 찍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.

  항상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사무실, 거리, 식당, 찻집... 하다못해 내 방까지 익숙한 곳에서 가장 익숙한 한가지를 순식간에 지워버리는 건 너무 잔인하고 해낼 수 없는 미션같은 일이다. 현실에 살고 있는 나는 그 모든걸 지워버릴 한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. 마음을 정리하고 헤어지고 난 후에 이런 정리해고같은 통보를 받았다면 좀 나았을까?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고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.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또 며칠을 보내고 실감이 나는 그 순간 다시 힘겨운 시간이 찾아오긴 하겠지만 아직 그 순간이 정확히 내 삶을 비집고 들어온 것 같지는 않다.

  후.... 버텨낼 수 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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